여유가 있을 때 가끔씩 나는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에 대한 감상에 잠기곤 한다. 감상에 잠길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며 날 즐겁게 해준다. 올해가 2016년이다. 이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구 위에서 무수히 많은 일들이 일어났겠지. 나도 벌써 이 세상에서 30년이 넘게 살았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세상이 제시하는 질서에 맞게 착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살아오면서 사회 전체의 구조와 질서 앞에서 나라는 개인의 무력함과 보잘 것 없음을 자주 느꼈다. 나는 내가 남들에 비해 두드러지게 잘 하는 것이 없다는 것도 잘 알게 되었다. 나란 개인은 안중에도 없는 듯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 이것은 내게는 늘 일종의 경이로움을 준다. 내게 행복을 주는 시간의 특징이 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