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때때로 내가 하나의 ‘역사적 도구’가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 1982년생 남자인 내게는 이런 코드가 머리에 박혀 있었다. 서른 살에 취직하고, 서른두 살에 결혼해야지. 결혼하고 2년 안에 첫째를 낳고, 아이는 최소 둘은 낳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려면 경제력이 탄탄해야 해. 이를 악물고 준비해서 취직하자. 안정된 직장을 가져야 가정도 안정되게 꾸려 나갈 수 있지. 그게 16년 전이다. 그런데 요즘 많은 젊은이는 나와 같이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역으로 자신에게 되묻는다. 나는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왜 그런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졌을까? 굳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됐는데. 그리고 나는 자라나는 나의 아이들을 바라본다. 첫째는 내년에 5학년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