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최근 김용옥 선생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평가를 글로 썼는데, 다른 분들이 이 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 주신 것을 계기로, 과연 타인에 대한 평가가 무엇인지를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선 나는 나 자신에 관해 생각해 본다.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는 어떨까?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 수가 많을 것 같지 않고, 대부분은 나에 대해 별 관심이 없을 것이고, 나에게 적대적이고 내가 별 이유 없이 그냥 싫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는 그다지 사교적인 편이 아니라서, ‘뭍사람들의 이목을 거의 끌지 않으면서 소수의 우호자, 소수의 적대자를 가지며 사는 사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타인에 대한 평가는 왜 하는 걸까? 예를 들어, 왜 나는 예전에 인하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