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檮杌) 김용옥(金容沃, 1948-)은 유명한 분이고 많은 사람이 그분을 알며 따른다. 나는 오늘 김용옥 선생에 관한 나 개인의 소회를 덧붙이고 싶다. 나는 과학을 공부하다가 철학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나는 부산과학고등학교 1학년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만났고, 정말 공부에 뛰어났던 같은 반 친구의 독서대에서 아인슈타인의 1916년 저서 『상대성 이론』, 수학자이자 수학 역사가였던 하워드 이브즈의 『수학사』, 『수학의 기초와 기본 개념』을 만났다. 이런 책들이 나를 과학철학으로 이끌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동양의 고전들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중학생 시절 어머니께서는 나에게 대만의 채지충(蔡志忠, 1948-) 작가가 그린 만화 동양고전 전집(총 50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