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Kosso),『현상과 실재(Appearance and Reality)』, 152-176쪽. 보어는 양자적 세계가 존재하지 않으며, 물리학의 목적은 자연이 어떠한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대해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코소에 따르면 보어는 형이상학적 주장과 인식론적 주장을 동시에 하고 있으며, 이러한 두 주장은 일관되지가 않다. 우리가 양자적 세계를 인식론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해서 양자적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자적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그것보다는 양자적 속성들이 우리와 독립적이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보어의 인식론적 주장 또한 그 뜻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보어의 주장을 좀 더 세부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