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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겨울 독서모임 공부자료 01

1. 칼 구스타프 헴펠(Carl Gustav Hempel, 1905-1997) 논리실증주의를 주도했던 인물들 중 한 명이었던 헴펠은 1905년에 독일의 오라니엔부르크(Oranienburg)에서 태어났다. 1982년 3월 17일부터 24일까지 헴펠은 리처드 놀런(Richard Nolan)과 인터뷰를 가졌고, 인터뷰 내용은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어 1988년에 최초로 출판되었다. 이 인터뷰는 뒤따르는 헴펠의 일생을 서술하는데 있어 주요한 자료를 제공해준다. 헴펠은 베를린에 있는 레알김나지움(Realgymnasium)에서 공부했고, 1923년에 괴팅겐 대학에 입학한 후 그는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 및 에드문트 란다우(Edmund Landau)와 수학을 공부했으며, 하인리히 베만(Heinrich..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7

7장, 새로운 인공지능 : 행동과학 기반의 로봇공학, 자율적 행위자, 인공적 진화 중앙처리장치가 전체 체계를 통제하고 하부 체계들은 이전에 기록되고 주입된 규칙들과 알고리즘만을 따랐던 고전적 인공지능은, 비록 영역 제한적이고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곧 능력상의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이러한 한계점들을 인식한 몇몇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이전까지의 기호체계 중심, 중앙 집중식의 인공지능 개념을 탈피하고, 부분적으로는 기호체계/알고리듬을 통해 작동됨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구현된 부분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체 계가 점차적이고 창발적으로 지능적인 모습을 보이도록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지능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개미들 : 집단적 정보 처리에 대한 하나의 모형 더글러스 호프스태터(Hofstad..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6

6장, 탈코드화 된 한 쌍 : 인공지능과 인지과학 미첼(Mitchell)은 인간 행동에 대한 동역학적 접근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동역학적 접근과 정보처리 과정을 결합할 경우 새로운 기능 혹은 새로운 적응의 면모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역학적 접근 방식과 정보처리 과정이 전혀 별개인 것은 아니다. 프란시스코 바렐라(Francisco Varela)는 인지와 세계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지 과정을 통해서 세계가 구성된다고 보았다. 즉, 인지는 세계 속에 늘 체화되어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상반된 두 시각, 즉 지능은 상징적인 체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지능은 분산된 연결망 구조를 통해 구성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

르누아르, [테크노 휴머니즘: 사이보그를 위한 진혼곡] 요약 정리

도나 해러웨이가 우리는 이미 싸이보그가 되었다는 “싸이보그 선언”을 1980년대 중반에 발표한 이후,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포스트 휴먼 시대에, 즉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더 이상 분명하지 않으며 인간과 기계가 서로 공진화(coevolution)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티모시 르누아르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해러웨이의 ‘선언’이 예언한 포스트 휴먼 시대의 풍경들이 우리 세대에 이르러 어떻게 실현되었는지를 여러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그는 이른바 테크노 휴머니즘 즉 기술 시대의 인문주의를 위해서 일반인들 또한 적극적으로 기술적 세계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해러웨이와 유사하게 캐서린 헤일즈 또한 ‘포스트 휴먼 시대에는 신체로 존재하는 것과 컴퓨터 본뜨기 사이에..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5

5장: 디지털 진화와 복잡성의 출현 전 장에서 우리는 세포자동자, 인공생명, 자체생성성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것이 어떻게 기계적 생명과 연관될 수 있을까?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적 세계를 구성하고, 그 세계 속에서 성장하고 번식하며 진화하는 디지털 유기체를 제작하려는 노력이 뒤를 이었다. 비록 그것이 컴퓨터 속의 세계라고 하더라도, 실제 생물계와 유사한 가상적 세계 속에서 디지털 유기체가 마치 생명이 보이는 것과 같은 복잡한 적응계의 모습을 보인다면, 그 유기체 또한 일종의 ‘생명’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유기체의 존재는 반드시 컴퓨터로 조성된 가상 세계에 국한되는 것일까? 실제 세계에서의 생명체와 가상 세계에서의 생명체 사이의 구분이 명확하게 제시될 수 있는 것일까? 존스턴은 이..

카테고리 없음 2016.08.19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4

4장 : 살아있는 세포들- 세포 자동자, 인공생명, 자체생성성(Autopoiesis) 기계가 자체적으로 재생산할 수 있을까?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기계의 자체 재생산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기계의 자체 재생산은 몇 가지의 기본적인 규칙들에 의해서 완벽하게 통제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만약 아니라면, 기계의 자체 재생산은 단순한 규칙들에 의해 지배되는 소규모의 기계들이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결합한 결과로, 그러한 집합적인 움직임의 결과로 갑작스럽게 출현(emergence)하는 것일까? 그러한 방식으로 기계들의 집합체가 스스로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 생명의 자체 재생산 또한 기계들 속에서 보여지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아닐까? 우리들이 대량의 기계들을 비선형적으로 접속시켜서 자체 재생산하..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3

3장 : 기계적 철학- 조합(Assemblages), 정보, 혼돈스런 흐름 사이버네틱스의 등장으로 인해 자연을 표상하는 방식 또한 달라진다. 사이버네틱스적인 기계의 개념을 갖고 다시금 자연을 정의하는 것, 혹은 자연을 (사이버네틱스에서의) 기계적으로 표상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연, 기계, 인간을 이전까지의 선형적(linear)이고 결정론적(deteministic)인 인과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은 구식이 되어버렸다. 존스턴은 라깡이 사이버네틱스의 기계 개념을 도입해서 상징적 세계, 상징적 질서를 설명한 공로를 인정하지만, 라깡은 새로운 개념의 기계적 질서가 보여주는 무작위적 조합의 현상을 포섭하지 못한다. 간단히 말해, 라깡의 개념적 도식은 현대적인 여러 현상들을 포섭하기에는 너무 단순하고 경직되어 ..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2

상상, 상징, 실재가 혼재하는 ‘주체’ 혹은 ‘기계’ : 정신분석학과 사이버네틱스 존스턴(Johnston),『기계적 생명의 유혹(The Allure of Machinic Life)』2장 1. 라깡(Lacan)의 정신분석학 개요 인간이 아닌 대부분의 다른 생물들은 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독립적으로 행위한다. 갓 태어난 강아지도 그렇고, 번데기를 깨고 나온 나비도 그렇다. 또한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들은 발정기와 번식기가 정해져 있고, 이 기간 동안에만 생식의 욕구가 발동하며 생식기관을 사용해서 번식 활동을 한다. 비인간적인 생물들은 자연적 세계와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한다. 실재와 비인간적 생물들 사이에는 생물들 자신의 신체 이외에는 별다른 매개자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생활 보고서

근래에 들어 오래도록 폭염이 유지되고 있다. 내 기억으로는 2주 넘게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대구는 대한민국에서 여름에 가장 더운 도시들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시민으로서 여름을 지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아내는 여름을 잘 견디고 있다. 오늘 오전에 월배역 근처에 있는 여성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니, 아내 뱃속에 있는 우리 아이도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과학철학과 과학사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에서 한국금융연수원의 강의인 [여신법률(채권계약) 기초] 과목을 수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꺼운 책 3권 분량의 강의이고, 내용도 법률과 관련이 있어서 쉽지가 않다. 나는 예전에 직장에서 [기업회계기초]와 [금융경제기초] 과목을 수강한 바 있는데, 그 때는..

일상 이야기 2016.08.13

존스턴, [기계적 생명의 유혹] 요약 정리 01

1장 : 사이버네틱스와 기계의 새로운 복잡성 총평 : 앞으로의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예비적인 성격이 강한 장이다. 존스턴은 1장에서 지금까지의 사이버네틱스 역사를 간략하게 정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한 해석적 관점 아래에서 사이버네틱스의 역사를 바라본다. 그가 생각하기에 사이버네틱스 운동은 ‘표상적, 상징적, 개념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지적 활동이 아니라 ‘물질적, 체화적, 수행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물질과 더불어 작동하는 지적 활동’이다. 비록 우리가 구성 성분들의 단순한 작동 절차를 결정적으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복수의 성분들이 비선형적이고 복잡한 방식으로 결합하면 우리는 그 복합체의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사이버네틱스 논의는 ‘무엇이 어떠어떠하다’라는 ‘~이다’의 차원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