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경상국립대학교에서 [비판적 사고]와 [과학기술과 철학]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이 두 과목은 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한 훌륭한 표준 교재를 갖고 있어 강의하기가 참 편리하다. 하지만 이 두 과목이 내가 생각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양 강의와 완전하게 합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때때로 대학생 수준의 [과학사]와 [과학철학] 강의를 별도로 구상하곤 한다. [과학사]의 표준 교재로는 임경순․정원의 “과학사의 이해”(다산, 2014)를 들 수 있다. 이 표준 교재를 적절히 15주 정도 분배하여 수업한다면 무난할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교재로 데이비드 린드버그의 “서양 과학의 기원들”이 있으며, 피터 보울러 등이 쓴 “현대 과학의 풍경”이 있다. 우리나라의 과학사 전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