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는 오래간만에 아파트 운동센터에 가서 달리기를 했다. 나는 평소에 마음 편하게 걷거나 달리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곤 한다. 어제도 런닝머신 위를 달리면서 재미있는 생각들을 떠올렸는데, 이 생각들은 약간 비현실적이긴 했지만 나를 즐겁게 하고 미래를 살아갈 수 있게 고무해 주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비교적 독특한 자연철학의 후계자라고 생각했다. 이때의 자연철학은 서양의 자연철학이다. 나는 내가 동양 자연철학의 후계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서양의 자연철학을 계승하게 된 이방인이다. 왜 이방인인 내가 서양의 자연철학을 계승하게 되었을까? 내가 태어났을 무렵에는 이미 우리나라의 교육체계가 서구적인 것으로 재편되어 있었다. 한학과 유학의 전통은 국가의 근대화 과정에서 정규 교육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