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대에 가기 싫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치러야 하는 의무였기에, 나로서는 그나마 내 나름대로 전략적인 군 복무 선택을 했다. 나는 대학 시절 카투사(KATUSA, 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복무를 지원했지만 선발되지 못했고(무작위 추첨이다), 대학 졸업 무렵에는 군 복무를 하면서 제법 돈을 모을 수 있는 학사장교로서 복무하기를 지원했다. 학사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된 내가 훈련을 받았던 곳은 경상북도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였다. 2005년 7월 4일에 입대해서 2005년 10월 31일에 그곳에서 나왔으니, 꼬박 4개월 동안 훈련을 받은 셈이다. 훈련을 받는 기간에는 어떻게든 훈련 기간을 무사히 잘 보내고 싶었다. 내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