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 실력이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더 강하게 생기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실력이 있다고 해서 곧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력과 신뢰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실력이 좋다고 해서 곧 신뢰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뢰는 실력과는 다소 독립적인 요소이며, 일종의 태도와 의지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신뢰할 만한 사람에게는 실력뿐만 아니라 그와 다른 요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실력은 오직 신뢰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모른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신뢰도로부터 비롯된다. 과연 그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신뢰의 의미는 맥락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