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 이야기 139

그라이스, [지시적 조건문] 요약 정리

그라이스(Grice), 『Studies in the Way of Words』중 2~4장 제2장 : 논리와 대화(Conversation) 논리학에서의 ~, ∧, ∨이 일상언어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 형식주의자들(formalists)은 형식체계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생성하고 이를 자연언어와 대응시킨 후, 대응되는 부분이 없을 경우에는 자연언어에 결점이 있다고 한다. 반면 비형식주의자들(informalists)은 자연언어에는 형식체계로는 구현될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라이스가 생각하기에 형식주의자들․비형식주의자들 모두 대화를 지배하는 조건(이른바 함축implicature)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함축(Implicature) 말해진 것과 함축된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함축하다(..

써얼, [언화행위] 요약 정리

제1장 : 방법(Methods)과 범위(Scope) 1. 1. 언어철학(The philosophy of language) 언어철학은 지시(reference)․진리(truth)․의미(meaning)․필요성(necessity) 등과 같은 언어의 특정한 측면들을 기술함으로써 철학적인 통찰을 얻으려는 작업이다. 1. 2. 언어적 특성(Linguistic Characterizations) 언어적 특성(Linguitic Characterization)들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어떤 표현은 무엇을 지시(refer)한다, 어떤 표현은 의미가 없다(make no sense), 어떤 표현은 분석적(analytic)이다 등. 언어적 특성들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언어적 특성들로부터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을 언어적 설..

하임&크라처, [생성 문법의 의미론] 요약 정리

제1장 : 진리조건적 의미론과 프레게 프로그램 우리는 어떻게 소수의 음절들만을 갖고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어떻게 이전까지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문장들 또한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언어적 현상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만약 우리의 생각이 몇몇 부분들(parts)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부분들이 우리가 구사하는 문장(sentence)의 구성 성분들과 대응된다면, 따라서 문장의 구성 성분들의 다양한 조합이 우리의 사고를 마치 거울처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우리의 언어 활동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이 가설이 옳다면, 우리는 적은 수의 문장 구성 성분들이 어떻게 많은 수의 문장들을 조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해 프레게는 다음과 같은 추측을 ..

오스틴, [말과 행위] 요약 정리

J. L. 오스틴 지음, 김영진 옮김, 『말과 행위』 제 1강의 문장에는 단순히 진술문(statement)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명령(command), 기원(wishes) 등 다른 종류의 문장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문장이 어떤 문장인지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이들 각각에 대한 정의는 무엇이며 또 그 한계는 무엇인가? 사실에 관한 진술은 ‘검증할 수’(verifiable)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등장했다. 하지만 진술문과 같이 보이는 많은 발화(utterance)가 실제로는 사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기록하거나 전달하는 것을 의도하지 않거나 또는 의도한다 해도 오직 부분적일 뿐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수행적 문장(performative sentence), 수행적 발화(performa..

레일턴, [확률적 설명에 대한 연역-법칙적 모형] 요약 정리

이 논문에서 레일턴은 헴펠의 연역-법칙적 모형이 보여 주는 기본 틀을 받아들이면서, 귀납적 추론에 의한 설명을 반영하기 위해 헴펠이 도입한 귀납-통계적 모형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헴펠의 귀납-통계적 모형에서 설명의 핵심은 설명항이 피설명항이 발생하리라 믿을 수 있는 좋은 근거(높은 확률)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 때 문제는 이 모형으로는 피설명항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헴펠은 ‘최대 명세화의 요구’를 도입하지만, 이 요구는 우리의 인식적 상황에 따라 설명이 상대화된다는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레일턴은 통계적 설명의 경우도 연역적인 것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위에서 제기되는 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명해야 하는 어떤 현상이 통계적..

프리드만, [설명과 과학적 이해] 요약 정리

이 논문에서 프리드만은 우리가 과학적 설명으로부터 어떻게 세계에 대한 이해를 얻는지를 주목하고, 과학적 이해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 특성들을 추려내어 설명에 대한 철학적 이론을 수립하려 한다. 그에 의하면 이전까지 등장한 과학적 설명에 대한 철학적 이론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설명이 어떤 내적 관계를 만족해야 하는지는 정확하게 제시하지만, 설명에서의 관계와 과학적 이해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주목을 하지 못한 이론들(헴펠Hempel, 네이글Nagel 등)이다. 둘째는 설명에서 이해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게 두기는 하지만, 이 때 이해의 본성이 뭔지를 제대로 밝히지는 못한 이론들(툴민Toulmin, 스크리븐Scriven, 드래이Dray)이다. 헴펠의 모형에서 설명항은 피설명항을 ‘연역적으..

카트라이트, [법칙은 많은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요약 정리

낸시 카트라이트, 「법칙(truth)은 많은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이 논문에서의 카트라이트의 핵심 주장은 크게 두 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첫째, 법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전까지의 설명 이론들(헴펠Hempel의 D-N 모형, 새먼Salmon의 S-R 모형)과는 달리 과학에서의 보편 법칙은 실제의 과학적 설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둘째, 우리가 실제적 현상을 설명할 경우 과학의 서로 다른 세부 영역에서의 다양한 제한 법칙들(‘다른 조건들이 같다면ceteris paribus’을 가정하는 법칙들)을 사용하며, 따라서 이 때 설명을 설명이게끔 하는 것은 보편 법칙이 아니라 해당 현상을 어떤 제한 법칙들을 통해 설명할 지를 결정하는 설명하는 사람의 ‘선택(decision)’이다. 카트라이트가 자..

새먼, [인과-기제적 설명] 요약 정리

1. 통계적 유관성 접근(approach) (1) 가 선정되었을 경우의 사전확률 를 고려해서 적합한 준거 집합 를 선정한다. (2) 최초의 준거 집합 에 대한 ‘피설명항 분할(explanadum partition)'을 시행하며, 이 때 사용되는 속성이 이다. 이 분할은 우리의 관심이 되는 설명의 표본 공간을 정의한다. (3) 통계적으로 유관한 요소 를 도입해서 준거 집합을 상호 배타적이고 꽉 채우는 방식으로 인 부분 집합들로 분할한다. 이 때 속성 는 ‘설명항 분할’이 된다. (4) 우리는 다음과 같은 확률 관계들을 확인해야 한다. ◎ 사전확률 ◎ 사후확률 (5) 각각의 부분 집합 가 피설명항 분할 에 대해서 균질적이어야 한다. (6) 한계(marginal) 확률 를 통해서 ‘설명항 분할’에서의 부분 집..

헴펠, [스크리븐의 비판에 대한 답변] 요약 정리

2. 3. 2. 설명 근거의 역할-정당화(role-justifying)로서의 법칙 개념 우리는 “왜 그렇고 그런 사건이 일어났지?”와 같은 물음에 대해, “왜냐하면...”으로 시작해서 단지 개별적인 사실들만 언급하고 끝나는 답변들을 일상적인 과학 문헌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크리븐(Scriven)에 따르면, “법칙으로부터의 연역을 거치지 않더라도 특정한 증거가 제시되는 경우에는 충분한 설명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설명에 대한 분석적(analytic) 연구는 과학적 설명이 단지 개별적인 사실을 제시하는(register) 것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분석적 연구는 설명적 진술을 통해 무엇이 주장되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지지되는지를 규명(clarify)해야만 한다. 스크리븐이 제시한 사례들 또한 적..

스크리븐, [설명, 예측, 법칙] 요약 정리

3. 1. 들어가는 말 헴펠(Hempel)과 오펜하임(Oppenheim)은 과학적 설명에 대한 분석적인(analytical) 모형을 주장했다. 스크리븐은 이 모형이 어떤 측면에서 결함을 갖고 있고 어떤 의미에서 제한적(restrictive)인지를 보이고, 더 나아가서는 설명과 이해(understanding)를 해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criteria)을 제시하려 한다. 3. 2. 과연 설명은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인가? 헴펠과 오펜하임은 과학적 설명이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물음을 생각해보자. “중성미자(neutrino)는 전하도 0이고 질량도 0인데 어떻게(how) 검출할 수(detect) 있지?” ‘어떻게(how)?’를 묻는 위의 물음 또한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