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펠렌(Cappelen) & 르포(Lepore), 『맥락에 무관한 의미론』중 11장 저자들에 의하면, ‘붉다’(S1), ‘춤추다’(S2), ‘충분히 먹다’(S3), ‘준비되었다’(S4), ‘비가 온다’(S5), ‘키가 크다’(S6) 등 6가지 표현이 포함된 문장에 대한 발화를 통해 제시되는 명제는, ‘A는 붉다’ 등과 같이 해당 표현이 포함된 문장 그 자체이다. 또한 이러한 문장의 진리 조건도 ‘A가 붉은 그 경우에만 참이다’와 같다. 저자들은 ‘최소 명제에 대한 형이상학’과 ‘최소 명제의 인지 심리학적이고 의사소통적인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자에 대해 살피는 11장에서는 의미론이 형이상학과 분리되어야 함을 보이려 한다. 저자들에 의하면 의미론적 최소 명제인 ‘사과는 붉다’는 것은 그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