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 이야기 136

캐펠렌&르포, [맥락과 무관한 의미론] 요약 정리 03

캐펠렌(Cappelen) & 르포(Lepore), 『맥락에 무관한 의미론』중 11장 저자들에 의하면, ‘붉다’(S1), ‘춤추다’(S2), ‘충분히 먹다’(S3), ‘준비되었다’(S4), ‘비가 온다’(S5), ‘키가 크다’(S6) 등 6가지 표현이 포함된 문장에 대한 발화를 통해 제시되는 명제는, ‘A는 붉다’ 등과 같이 해당 표현이 포함된 문장 그 자체이다. 또한 이러한 문장의 진리 조건도 ‘A가 붉은 그 경우에만 참이다’와 같다. 저자들은 ‘최소 명제에 대한 형이상학’과 ‘최소 명제의 인지 심리학적이고 의사소통적인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자에 대해 살피는 11장에서는 의미론이 형이상학과 분리되어야 함을 보이려 한다. 저자들에 의하면 의미론적 최소 명제인 ‘사과는 붉다’는 것은 그저 사..

캐펠렌&르포, [맥락과 무관한 의미론] 요약 정리 02

캐펠렌(Cappelen) & 르포(Lepore), 『맥락에 무관한 의미론』중 7장 캐펠렌과 르포는 급진적 맥락주의(RC)가 본질적인 측면에서 경험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맥락 민감성에 대한 세 가지의 명백한 시험을 제시함으로써 RC가 거짓임을 보이고자 한다. 첫 번째 시험 : 한 표현은 그것이 상호맥락적이고 비(非)인용적인 간접 보고들(ICDIR)을 전형적으로 차단하는 경우에만 맥락적으로 민감하다. 맥락 C에서 화자 A가 문장 S를 통해 발화 u를 했다고 하자. 이 때 발화 u에 대한 ICDIR은 맥락 C'에서 ‘A가 S를 말했다.’라는 문장을 통해 발화되는 u'이다. 표현 e가 맥락적으로 민감한지의 여부가 의심스러울 경우, 맥락 C에서 e를 포함하고 있는 문장 S를 통해 발화된 u를 생각한다. C..

캐펠렌&르포, [맥락과 무관한 의미론] 요약 정리 01

캐펠렌(Cappelen) & 르포(Lepore), 『맥락에 무관한 의미론』중 3~4장 캐펠렌과 르포에 의하면 온건한 맥락주의를 지지하는 데 사용된 논변은 직접적으로 극단적 맥락주의를 이끌어낸다. 달리 말하면 온건한 맥락주의자들은 상상력이 부족한 급진적 맥락주의자인 것이다. 충분한 독창성을 발휘한다면, 맥락 이동에 근거한 논변(CSA)은 어떤 종류의 문장과 어떤 종류의 표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장을 ‘GEN’이라고 부르자. 예를 들어 “여기에 프랑스 여자애는 없어.”라는 문장의 경우는 양화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맥락 의존적이라고 답할 수 있다. 하지만 캐펠렌과 르포는 어떤 임의의 문장에서도 맥락에 따라 진리조건이 달라지는 직관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이고자 하며, 그들은 급진적 맥락주의자들..

르카나티, [문자 그대로의 의미] 요약 정리 03

르카나티(Recanati), 『문자 그대로의 의미』중 9장 단어들의 의미는 맥락에 적합하게 조정된다. 자연 언어에서 의미의 조정은 같은 문장에 있는 다른 단어들의 의미에 영향을 받으면서 일어난다. 발화 전체의 의미는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화용적 과정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따라서 조합성을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단어가 그 문장의 다른 단어들의 의미와 관련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단어가 무엇을 말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기술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정말 중요한 것은 단어의 의미와 단어들이 발화에 사용되는 상황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단어들의 조정 이전의 의미가 아니라 조정 이후의 의미가 진리 조건적 내용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조정은 진리 조건..

르카나티, [문자 그대로의 의미] 요약 정리 02

르카나티(Recanati), 『문자 그대로의 의미』중 7장 표현 유형의 언어적 특성에 의해서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맥락의 특수한 측면들 때문에 요구되는 구성 성분들이 있다. 이 때의 요구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타동사의 목적어가 구문론적으로 실현되지 않았을 경우를 두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비한정적으로 사례를 제시하지 않았을 경우(INI)는 선택적 과정에 의해서 명제가 구성되는 반면, 한정적으로 사례를 제시하지 않았을 경우에는(DNI) 어쩔 수 없는 과정에 의해서 명제가 구성된다. 즉, INI에 속하는 동사는 선택적 화용 과정인 풍부화를 통해서 맥락적 성분을 제공하고, DNI에 속하는 동사는 어쩔 수 없는 화용 과정인 포화를 통해서 맥락적 성분을 제공한다. 하지만 특수..

르카나티, [문자 그대로의 의미] 요약 정리 01

르카나티(Recanati), 『문자 그대로의 의미』중 01~02장 한 문장이 발화되었을 때 그것을 ‘문장의 의미’, ‘말해진 것’, ‘함축된 것’이라는 세 요소로 나눌 수 있다. 이 때 문장의 의미는 규약적이고 맥락독립적이며, 말해진 것과 함축된 것은 맥락의존적이고 명제적이다. 최소주의자들은 문장의 의미와 말해진 것을 ‘문자 그대로의 의미’ 범주에 포함시키며 이를 ‘화자의 의미’와 대비시킨다. 최소주의자들은 문장의 명제적 의미가 맥락의존적인 요소에 의해 채워져야(saturate) 할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화자의 의미’ 요소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너는 죽지 않을거야”, “존에게는 아이들 셋이 있어”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문자 그대로의 명제적 의미와 실제에서의 의사 소통에 쓰이는 명제적 의미는 서로 구..

카플란, [지표어 이론] 요약 정리

카플란(Kaplan), 『Demonstrative』중 09~17절 지시사(demonstrative)를 포함하고 있는 명제가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그 명제의 진리치를 결정해야 하는 경우, 그 진리치와 관계되는 개체는 그 다른 상황의 맥락 속에서 지시되는 개체가 아니라 기존의 맥락 속에서 해당 명제가 평가될 때 지시되었던 개체이다. 반사실적(counterfactual) 상황을 제시해서 유관한 개체를 식별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본질적인 특징과 지시사를 통해 지시되는 것과 유관한 특징이 같을 수는 없다. 즉, 지시사가 지시하는 것은 반사실적 상황과 관계가 없다. 모든 지시에는 지시하는 특수한 방식이 있으며, 이 경우 지시의 뜻은 지시의 방식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지시사에 대한 이론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

그라이스, [지시적 조건문] 요약 정리

그라이스(Grice), 『Studies in the Way of Words』중 2~4장 제2장 : 논리와 대화(Conversation) 논리학에서의 ~, ∧, ∨이 일상언어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 형식주의자들(formalists)은 형식체계를 통해 다양한 문장을 생성하고 이를 자연언어와 대응시킨 후, 대응되는 부분이 없을 경우에는 자연언어에 결점이 있다고 한다. 반면 비형식주의자들(informalists)은 자연언어에는 형식체계로는 구현될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라이스가 생각하기에 형식주의자들․비형식주의자들 모두 대화를 지배하는 조건(이른바 함축implicature)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함축(Implicature) 말해진 것과 함축된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함축하다(..

써얼, [언화행위] 요약 정리

제1장 : 방법(Methods)과 범위(Scope) 1. 1. 언어철학(The philosophy of language) 언어철학은 지시(reference)․진리(truth)․의미(meaning)․필요성(necessity) 등과 같은 언어의 특정한 측면들을 기술함으로써 철학적인 통찰을 얻으려는 작업이다. 1. 2. 언어적 특성(Linguistic Characterizations) 언어적 특성(Linguitic Characterization)들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어떤 표현은 무엇을 지시(refer)한다, 어떤 표현은 의미가 없다(make no sense), 어떤 표현은 분석적(analytic)이다 등. 언어적 특성들에 대해서 설명하거나 언어적 특성들로부터 일반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을 언어적 설..

하임&크라처, [생성 문법의 의미론] 요약 정리

제1장 : 진리조건적 의미론과 프레게 프로그램 우리는 어떻게 소수의 음절들만을 갖고 무수히 많은 생각들을 표현할 수 있으며, 어떻게 이전까지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문장들 또한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러한 언어적 현상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만약 우리의 생각이 몇몇 부분들(parts)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 부분들이 우리가 구사하는 문장(sentence)의 구성 성분들과 대응된다면, 따라서 문장의 구성 성분들의 다양한 조합이 우리의 사고를 마치 거울처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우리의 언어 활동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만약 이 가설이 옳다면, 우리는 적은 수의 문장 구성 성분들이 어떻게 많은 수의 문장들을 조합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관해 프레게는 다음과 같은 추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