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젯밤인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장면을 보면서, 대통령의 정국 인식이 어쩌면 저렇게도 일반 시민들의 상식적 판단과 다를 수 있을까 생각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말 그대로 너무나 경악스러워서, 대통령을 보면서 나는 제대로 된 문장을 내뱉지도 못하고 그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낼 수 있을 뿐이었다. 내가 너무 황당했던 것은, 저렇게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판단을 하는 사람이 비상계엄을 선포함으로써, 나와 내 가족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시민이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두려움과 불안에 떨며 제대로 잠을 잘 수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두려웠다. 군인들이 국회를 물리적으로 통제하고 점령한 후 국회위원들을 체포함으로써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