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는 말: 죽은 아인슈타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토머스 쿤은 자신의『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성숙과학의 지위에 오른 과학이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때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이전까지의 패러다임과는 공약불가능할 정도로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들이 갖는 영감의 원천들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케플러 등은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에 입각한 이전까지의 천문학 및 물리학과는 공약불가능한 새로운 천문학과 물리학을 착안했지만,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고 과정을 통해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는지의 문제는 들춰볼 수 없는 어두운 베일에 가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