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를 받은 후 나도 모르게 욕심을 가졌던 것 같다. 내 능력을 초과하는 일들을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잠시나마 착각을 했다. 작년 2월 말에 박사학위를 받았으니 이제 거의 1년 지났다. 박사가 된 이후 내가 겪었던 여러 일들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 다시 내 본연의 마음자세로 돌아가려 한다. 한 사람, 특히 나와 같은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이것저것 많은 일들을 벌릴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내가 지금까지 해 왔고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하는 것이 나 자신에게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라이헨바흐의 [시간의 방향] 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이 작업을 과학관에서의 나의 연구와 연결시키려 한다. 우리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