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대의 과학기술이 보인 성공을 조직의 권력 체계와 분리하여 탐구한 것은 그리스인의 큰 공헌이었고, 소크라테스 시대에 이르러 논리적 정합성과 사유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것 또한 그리스만의 중요한 공헌이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은 실용적 수리과학의 연역적 재구성이 성공했다는 실제 현상에 신화적이라 할 수 있는 환상적인 해석을 부여했다. 기하학으로 대표되는 수학은 실제 세계의 다양한 측면들에 잘 적용이 되는데, 실제 세계에서는 수학적 개념(원, 삼각형, 사각형 등)들과 완벽하게 합치하는 대상을 찾을 수 없으므로, 수학적 개념의 세계가 실제 세계와는 별개로 존재한다는 해석이었다. 이러한 해석의 위안과 매력은 너무도 강력하여, 소크라테스는 육체가 죽어도 정신이 불멸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