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끝이 없다. 왜냐하면 살아있다는 것은 곧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쉬는 때조차 싸우는 도중에 있다. 어쩌면 더 잘 싸우기 위해 쉬는 것인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것은 많은 경우 왜 싸우는지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대부분 생명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계에 태어난다. 태어나면서 직면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혹독한 경쟁이다.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싸우다 보면 어느새 싸우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이런 싸움의 과정에서 몇몇 개체들은 목숨을 잃는다.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다. 인간의 마음과 자아는 인간이 개성을 발휘하여 서로 경쟁하면서 사회를 유지하게끔 해주는 정교한 장치인데, 이 장치의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인간은 견디지 못한다. 나는 나의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