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립적인 개인의 개념을 믿는다. 독립적인 개인은 사회적 제도와 양립가능하지만 결코 사회적 제도에 종속되지 않는다. 독립적인 개인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사회적 제도와 타협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협이지 종속이 아니다. 극단적인 경우 독립적인 개인은 사회적 제도를 자신의 의지에 근거하여 거부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사회 유지와 발전 역시 일종의 타협의 결과물이다. 사회는 개인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명세화하여 제시할 수 없다. 이것은 개인의 의지와 자율성에 따라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이제 좀 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