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이스탄불대학 철학과 재직 중에 쓴 자기소개서 철학자로서 나는 처음에는 칸트주의를 옹호했다. 하지만 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칸트적인 체계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나의 책 『상대성이론과 선험적 지식』에서 나는 칸트가 선험적이라고 여겼던 시간과 공간의 특성들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보였다. 이 특성들은 상대성이론에 의해서 오류임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이 책에서 나는 지식의 필연적 전제들을 수립하고자 하는 칸트의 계획이 실패하게 된 근거를 제시했다. 인간의 알 수 있는 능력과 자연 사이의 일치는 칸트의 생각처럼 공준화 될 수 없다. 그와 반대로, 인간이 수립한 개념 체계와 자연 사이의 불일치 가능성은 원리적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그렇게 불일치하는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