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2살의 남자이다. 나는 서울에 소재하는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2000년에 수학능력시험을 칠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2학년 여름에 학교를 그만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보면 그것들을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수학과 물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과학고등학교를 그만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식으로 과학을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나는 부산의 도서관들을 전전하며 과학 책과 철학 책을 읽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