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03

나의 정체성

나는 32살의 남자이다. 나는 서울에 소재하는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2000년에 수학능력시험을 칠 때까지 부산에서 살았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거쳐 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2학년 여름에 학교를 그만두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도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보면 그것들을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수학과 물리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과학고등학교를 그만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를 다니면서 "이런 식으로 과학을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나는 부산의 도서관들을 전전하며 과학 책과 철학 책을 읽었..

일상 이야기 2013.08.18

2013년의 음력 설 연휴

짧은 시간 동안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누나가 3달 만에 결혼했다. 누나는 참 빠른 시간 내에 결혼을 마쳤는데, 그 과정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조건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그런 빠른 결혼이 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은 매형이 된 박팀장님도, 누나도,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했을 것이다. 비록 내가 누나와 매형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했지만, 나는 나의 역할이란 지극히 사소하고 조그만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누나와 매형 둘 사이에 인연이 있어서 그렇게 만난 것이고, 나는 그 둘 사이의 인연을 위한 하나의 디딤돌 역할을 했을 뿐이다. 이번 설에도 지난 가을의 추석처럼 회사의 귀성 차량을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내려갈 때는 생각보다 길이..

일상 이야기 2013.02.11

평범한 삶

금요일 밤이다.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이렇게 글을 쓴다. 블로그에 글쓰기는 참 오래간만이다. 오래간만에 쓰는 글이라 그런지, 무슨 말을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 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으로서 하루 하루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서른 하나에 취직을 해서, 지금껏 나름 잘 버텨왔다. 조용히, 조용히, 무리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말고, 평범하면서 만족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일상 이야기 201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