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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트, [물리학 법칙들은 사실들을 기술하는가?] 요약 정리

카트라이트는 이 논문에서 물리학 법칙들은 사실들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며(그런 의미에서 물리학 법칙들은 참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다른 조건이 같다면(ceteris paribus)’이라는 변경자(modifier, 혹은 제한조건)를 사용하여 물리학 법칙들이 사실들을 기술하게끔 만들면, 물리학 법칙들은 그 특유의 설명력(explanatory power)을 잃어버린다고 주장한다. 그녀에 의하면 법칙의 참됨(truth)(혹은 사실성(facticity), 사실적 내용(factual content))과 설명력 사이에는 상호 배타적인 교환 관계(trade-off)가 성립한다. 사실들을 기술하지 못하기 때문에 법칙 그 자체가 설명력을 갖지 못한다면, 설명에 있어서의 설명력은 법칙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에 의존할 것이라..

채권계약기초 요약 정리 03

□ (7차시) 융자상담, 계약체결의 방식, 계약내용 및 의사의 확인 * 용어정리 - 계약자유의 원칙: 당사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상대방과 그 법률관계의 내용을 자유롭게 합의하고, 법이 그 합의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승인하는 것 - 공정증서: 공증인 또는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의 변호사가 당사자 기타 관계인의 촉탁에 의해서 작성한 문서 - 확정일자: 당사자 간에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일자 - 계약의 무효: 당초부터 당사자가 의도한 대로 계약의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 - 계약의 취소: 일단 효력이 발생하나 취소하면 당초부터 소급하여 무효로 되는 경우 * 융자상담은 여신거래의 개시를 위한 예비적 과정으로서, 융자상담에서도 여러 가지의 법적 문제가 관여됨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 대출확약서를 발..

과학관 이야기 2016.07.13

과학철학통론 강의노트 05

인과-기제적 모형(Causal-Mechanical Model) ◎ 과학적 설명에서의 인과의 문제 → 새먼 : 라이헨바흐의 프로그램을 이어 받아 인과를 확률적 관계로 규명 가능하다고 생각. ※ 하지만 과학적 설명에서 인과의 사용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가? ○ 1970년 경 레만(Lehman)이 반프라센의 반례 2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논증을 폈다. p(B/A.p) = 0.3, p(B/A.q) = 0.3, p(B/A.~p.~q) = 0인 경우 새먼적 의미에서의 설명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부분집합으로 분할 한 확률 값이 같으므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직관적으로는 설명이 일어난 것 같다. ○ 새먼의 두 가지 난점(1989) ① 상이한 원인들이 동일한 통계적 유관 관계를 산..

과학철학통론 강의노트 04

화용적 모형(Pragmatic Model) ◎ 통계적 유관성 모형에 대한 문제제기 ① 제시된 조건들이 충분하지 않다. 예1) 90% 효율의 고엽제를 덩굴 옻나무에 뿌린다. 질문) 이 덩굴 옻나무는 왜 죽었는가? 답) 고엽제를 뿌렸기 때문이다. A : 덩굴 옻나무, B : 죽은 상태, C : 고엽제가 뿌려진, P(B/A) P(B'/A&C) ⇒ 이 경우에도 S-R 모형의 조건을 만족한다. 과연 설명이 이루어졌는가? 암암리에 배경정보가 작용해서 설명의 달성 여부가 판단되는 것 아닌가? ② 제시된 조건들이 필요하지 않다. 예3) 의학적 허구(medical fictio..

과학철학통론 강의노트 03

◎ About Critical Review 헴펠과 스크리븐에서 중요한 논쟁점은 실천 대 이론의 문제가 아니다. 스크리븐(Scriven) : 적어도 ‘설명’에 있어서는 굳이 법칙이 필요하지 않다. 헴펠(Hempel) : 아니다. ‘과학적 설명’에는 법칙이 필요하다. 스크리븐(Scriven) : 법칙이 설명의 일부는 아니다(강한 주장). 법칙이 설명 속에 반드시 포함될 필요는 없다(약한 주장). 헴펠(Hempel) : 설명이 산출하는 이해의 ‘정도’는 차이가 있다. 정도가 떨어지는 이해 / 정도가 높은 이해. 주관적 수준의 이해 / 객관적 수준의 이해는 구분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해’란 무엇인가? ◎ 새먼(Salmon)의 통계 유관성 모형 (ⅰ) 균질의 조건 : , , ... , 은 의 균질적 분할..

감사하는 마음

돌이켜보면 나는 지금껏 살아오며 분에 겨운 행운의 덕을 많이 보았던 것 같다. 나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성실하신 부모님 덕택에 배고프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었다. 어쩌면 나는 배고픔을 알지 못했기에 세속적인 일들에 태연한 태도를 기를 수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치열하게 살아남을 필요가 없었기에 책을 읽으며 꿈을 키웠다. 나는 똑똑한 편은 되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학문에 대한 꿈을 가졌고 그 꿈이 나를 끈기 있게 공부하게 했다. 만약 배가 고팠으면 나는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쳤을 것이다. 그랬다면 끈덕지게 책상에 앉아 책을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내게는 좋은 책들을 만나는 행운도 있었다. 나는 나보다 전 세대 선배들이 읽을 수 없었던 좋은 책들을 여럿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고등..

일상 이야기 2016.07.10

특허청의 알베르트씨

나는 종종 특허청에서 일하던 말단 공무원 알베르트씨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알베르트씨는 어린 시절부터 성격이 고약했다고 한다. 화가 나서 바이올린 선생님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자주 여동생을 괴롭혔다. 학교에 들어가서는 선생님을 만만하게 봐서 종종 호되게 매질을 당했고, 훈육과 규율을 경멸해서 거리에서 줄 지어 걸어가는 군인들을 불쌍하게 여겼다. 그는 아이들이 유태인이라고 놀려도 농담으로 호쾌하게 웃어넘길 줄 알았고, 자신을 적대하는 사람들 속에서도 여유롭게 자기 할 말을 할 줄 아는 배짱을 키웠다. 만약 그런 반항아 알베르트씨가 체격이 건장하고 몸놀림이 빨랐다면 멋진 싸움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알베르트씨는 민첩하게 몸을 놀리는 데는 젬병이었다. 대신 그는 어디든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일상 이야기 2016.07.09

과학철학통론 강의노트 02

통계적 모형(Statistical Model) ◎ D-N 모형의 중요한 결과 : 설명과 예측이 구조적으로 동일하다(symmetry, isomorphsim) 과학활동의 목표? ⓐ 지식과 진리를 추구, 이해하고 설명함(theoretical) ⓑ 세계를 예측하고 조작하는 것(practical) 두 목표는 역사적 관점에서도 서로 일정한 간극(이론적 탐구 대 실천적 활동)이 있었지만, 과학의 전형적인(typical) 사례들을 분석함을 통해 도출된 헴펠의 설명-예측 구조적 동일성은 이러한 두 가지 목표가 통합 가능함을 보여줌. 더 나아가서 헴펠은, 두 가지 목표가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 ◎ 헴펠의 귀납-통계적 모형(Inductive-Statistical Model) 전형적인 과학적 사례들을 관찰한 결과, D-..

과학철학통론 강의노트 01

◎ 과학의 첫 번째 목표 세계에 대한 지식(knowledge)과 이해(understanding)의 추구 이는 진리(truth) 혹은 설명(understanding)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 왜 서로 다른 세 가지의 개념들인 지식․이해․설명을 한 범주로 묶는 것인가? 세 개념들은 모두 진리를 향해 있다. 지식이란 ‘참된 믿음’ : 우연한 과정을 통해서 참된 믿음을 가지게 된 경우는 지식이 아니다. → 지식이란 ‘정당화된 참된 믿음’ (1960년대) 1960년대 초에 게티어의 논문 발표(Gettier) : 직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당화된 참된 믿음’이지만 ‘지식’이 아닌 사례 등장 이후 정확한 지식의 개념(지식의 필요충분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정의들에서 공통된 것..

캐펠렌&르포, [맥락과 무관한 의미론] 요약 정리 03

캐펠렌(Cappelen) & 르포(Lepore), 『맥락에 무관한 의미론』중 11장 저자들에 의하면, ‘붉다’(S1), ‘춤추다’(S2), ‘충분히 먹다’(S3), ‘준비되었다’(S4), ‘비가 온다’(S5), ‘키가 크다’(S6) 등 6가지 표현이 포함된 문장에 대한 발화를 통해 제시되는 명제는, ‘A는 붉다’ 등과 같이 해당 표현이 포함된 문장 그 자체이다. 또한 이러한 문장의 진리 조건도 ‘A가 붉은 그 경우에만 참이다’와 같다. 저자들은 ‘최소 명제에 대한 형이상학’과 ‘최소 명제의 인지 심리학적이고 의사소통적인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자에 대해 살피는 11장에서는 의미론이 형이상학과 분리되어야 함을 보이려 한다. 저자들에 의하면 의미론적 최소 명제인 ‘사과는 붉다’는 것은 그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