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이야기 33

지방 이전을 기다리며

지방 이전을 기다리며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은 2015년 11월 초에 대구로 이전을 한다. 내가 입사 지원을 할 당시 나는 재단이 대구로 이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내가 취직했을 무렵 아내는 석사 과정을 끝내고 국립과천과학관에 입사 지원을 했다. 아내가 과천과학관에서 1년 정도 일했을 때, 나는 아내에게 곧 재단이 대구로 이전하니 대구 쪽의 직장을 알아보라고 권했다. 그래서 아내는 그 즈음 개관을 준비하며 직원을 모집하고 있던 국립대구과학관에 입사 원서를 냈다. 지금 아내는 대구과학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우리의 전세집이 대구에 있고 아내도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까닭에, 나는 하루 빨리 재단이 대구로 이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 인근에 삶의 터전을 마련해 ..

과학관 이야기 2015.09.09

직장 생활에 대한 단상

직장 생활에 대한 단상 나의 직장은 [한국장학재단 등의 설립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2009년에 설립된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Korea Student Aid Foundation, KOSAF)이다. 나는 재단 공채 6기 출신으로 2012년 1월 16일자로 임용되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나 역시 처음 입사했을 때 직장 생활에 대한 적지 않은 낯설음과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내가 대학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고 좀 더 생활력 있게 살았다면 그렇게까지 직장 생활의 초반부가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검소하고 소박한 사람이었지만 생활력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음식이나 옷에 돈을 잘 쓰지 않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람들과 함께 힘을 ..

과학관 이야기 201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