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8

연구자로 거듭나기로 다짐함

박사학위 논문 제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3년 2월 6일까지 제출이며, 이번에 제출하면 앞으로 이 논문을 수정할 수 없다. 과학철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계속 간헐적으로 나의 학위논문을 검색하여 살펴볼 것이다. 객관적인 수준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학위논문을 썼다. 그리고 내 학위논문의 서론(1장)과 결론(8장)을 제외한 모든 장의 내용은 이미 국내의 철학 학술지(KCI 등재지)에 게재된 바 있다. 나는 적어도 나의 학위논문이 박사학위 논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믿는다. 지금 돌이켜보면 학부 시절이 많이 후회된다. 만약 과학철학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그때부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했다. 운이 좋게..

내가 바라는 소소한 것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아버지께서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 있던 1층 단독주택을 허물고 새로 3층짜리 집을 지으셨다. 지하실은 아버지의 의류도매업을 위한 창고이자 사무실로 사용되었고, 1층은 다른 가족에게 세를 주었다. 우리 가족은 2층과 다락방인 3층을 썼다. 새집으로 들어가면서 나에게도 방이 하나 생겼다. 아주 좁은 방이었지만 침대와 옷장과 책상이 있었다. 방문을 닫으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그런 나의 방이 아주 좋았다. 학창 시절 나는 오직 1개의 학원만을 다녔다. 어머니의 성화를 이길 수 없어서였다. 학원에서는 수학과 영어를 매일 1과목씩 70분간 가르쳤다. 월, 수, 금요일에 수학을 가르친다면, 화, 목, 토요일에는 영어를 가르쳤다. 나머지 과목들은 모두 혼자서 스스..

일상 이야기 2023.01.24

육아휴직을 6개월 연장함

내가 작년인 2022년 1월 17일 자로 육아휴직을 시작했으니 육아휴직을 시작한 지 꼭 1년이 되었다. 나는 육아휴직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고, 이는 아내와 충분히 상의해서 내린 결론이다. 작년 1월 1일 자로 복직한 아내는 회사 생활에 잘 적응했고 작년에 업무와 관련한 큰 상도 받았다. 올해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둘째와 셋째 아이는 올해 6월이 되면 세 돌을 맞기 때문에,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둘째와 셋째 아이도 세 돌까지 직접 돌보기 위해서 아내가 아닌 내가 육아휴직을 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1년 6개월로 늘리려고 하는 추세라, 아빠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일조하는 의미도 있다. 사실 작년에 나는 욕심을 좀..

일상 이야기 2023.01.17

과학철학 연구자로 살아가기

과학철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우리 사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과학철학’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이에 관한 설명을 찾을 수 있고, 과학철학을 전공한 교수님들께서 우리나라 대학 곳곳에 자리를 잡고 계신다. 대학들에서는 과학철학 강의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고, 과학철학 관련 책을 시중의 서점들에서 살 수 있으며, 과학철학 관련 각종 교양 강의와 특강 역시 여러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렇듯 ‘과학철학’은 우리 사회에 잘 자리 잡은 사회적인 현상이며 그 존재를 부정하기 어렵다. 자신만의 과학철학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훈련을 수행해야 한다. 기준을 너무 높게 세울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평범한 재능을 타고나..

경상지역에 서식하는 과학철학 연구자

아버지를 따른 나의 본적은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이고,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부산에서 자랐다. 나는 고등학교 1-2학년 시절이 나에게 가장 중요한 시절이었다고 기억한다. 왜냐하면 이때 나는 그 무엇보다도 책들 속에서 스스로 모험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놀기 좋아했던 나는 책들을 구경하며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고 나름대로 이해한 후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요령을 익혔다. 이렇게 독립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은 내게 평생토록 남게 되었다. 부산 서면의 부전도서관과 영광도서, 동보서적(지금은 사라졌다)이 없었다면 나는 그런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없었을 것이다. 과학철학 연구자로서 나는 철저히 부산이라는 지역의 물질적인 여건 속에서 자라났다. 이후 나는 서울에서 대학..

일상 이야기 2023.01.05

번역 실적

- 한스 라이헨바흐, [경험과 예측] (2024년, 지식을만드는지식) - 리 스몰린, [리 스몰린의 시간의 물리학] (2022년, 김영사) - 존 그리빈, [이토록 기묘한 양자](2022년, 바다출판사) - 한스 라이헨바흐, [상대성 이론의 공리화] (2020년, 지식을만드는지식) - 리처드 뮬러, [나우 : 시간의 물리학] (2019년, 바다출판사, 장종훈 공역) - 한스 라이헨바흐, [원자와 우주] (2017년, 지식을만드는지식) - 한스 라이헨바흐, [상대성 이론과 선험적 지식] (2015년, 지식을만드는지식) - 한스 라이헨바흐,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 (2014년, 지식을만드는지식)

연구자 소개 2023.01.03

연구논문 실적

총 14편(2024년 6월 기준) > - 강형구 (2024), 「확률적 예측과 후측의 차이로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려는 시도 : 라이헨바흐의 "세계의 인과적 구조와 과거와 미래 사이의 차이(1925년)" 검토」, 『철학연구』 170집 (대한철학회), 1-21쪽.  - 강형구 (2023), 「‘물리학자-철학자 아인슈타인’에 대한 역사철학적 해명」, 『대동철학』 104집 (대동철학회), 1-32쪽. - 강형구 (2023), 「구조적 실재론의 인식론적 함축」, 『철학연구』 167집 (대한철학회), 27-57쪽. - 강형구 (2023), 「상대성 이론의 철학적 분석과 물리적 지식의 인식론」, 『철학』 154집 (한국철학회), 49-82쪽. - 강형구 (2023), 「논리경험주의 인식론 비판 재검토 : 수피와 라이..

연구자 소개 2023.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