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2023년 2학기 수업의 성적 입력을 끝냈다. 이제부터 진정한 연말 휴가가 시작된다. 학생들이 성적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지만, 큰 문제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집에서 아이들 돌보고, 회사에서 일하고, 대학에서 강의하느라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겪어 본 적이 있는 대상포진(帶狀疱疹)이 연말에 내게 찾아왔다. 그래도 그 정도가 예전보다는 심하지 않아, 금방 건강을 회복할 듯하다. 돌아보면 참으로 2023년을 바쁘게 보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사학위를 끝냈다는 것이다. 2023년 2월에 겨우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에는 직장에 복직하기 전까지 라이헨바흐의 [경험과 예측] 번역에 주력했다. 초벌 번역을 끝낸 후 출판사에 원고를 넘길 수 있었다. 한국과학철학회 연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