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2018년 서울여행(4)

강형구 2018. 2. 18. 20:49

 

   (2018년 1월 8일)

 

   서울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내와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토요코인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720분에 토요코인 앞에 정차한 김포공항행 리무진에 탑승했다. 82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영화 [1987]을 보기 위해서 롯데시네마로 서둘러 이동했다. 영화는 2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 이 영화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간선제를 유지하려는 군사 정부의 호헌 조치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궐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었다. 내용은 바람직하고 좋았으나, 선과 악의 구분이 너무나 뚜렷하고 이미 정해진 결말을 상투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큰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곧바로 부산행 비행기 탑승 수속에 들어갔다. 수속 절차는 금방 끝났고,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우리는 공항 내의 식당에서 쌀국수를 사먹었다. 평소에 아내는 쌀국수를 잘 먹지 않지만, 공항 쌀국수는 아내도 맛있게 먹을 만큼 맛이 제법 괜찮았다. 비행기는 1230분에 출발했고, 한 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했다. 우리는 김해공항에서 경전철을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오후 2시 반쯤 부산 명륜동에 있는 부모님 댁에 도착했고, 부모님께서 봐 주고 계시던 딸 지윤을 만났다. 명륜동에서 좀 쉬고 약간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아내와 나와 지윤은 대구로 출발했다.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대구에 도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내와의 서울 여행은 이번에도 참 즐거웠다. 딸 지윤이 조금 더 크면 주말에 시간을 내어 셋이 함께 서울에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서울이 아니더라도 가족이 함께 대구 시내에 나가서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영화 [패터슨] 관람, 연극 [브람스, 앱솔루트 로맨스] 관람, 서울시향의 신년 음악회 관람, 과천 현대미술관과 덕수궁 현대미술관의 전시 관람 등 기억에 남을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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