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사를 읽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재미있다. 내가 예전에 과학고등학교에서 공부할 때,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나면 독서실에서 각자의 책상에 자리를 잡아 밤 10시 정도까지 공부를 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읽거나 문제집을 푼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서 혹은 학교 도서관에서 과학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빌려서 읽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 처음으로 수학자이자 수학사학자였던 하워드 이브즈의 수리철학 책과 수학사 책을 한 친구로부터 빌려서 읽었다. 그때도 나는 수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 나름대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는 요즘 수학자이자 수학사학자였던, 이제는 고인이 된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사상사]를 읽으면서 큰 재미를 느낀다. 수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