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쓰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편이다. 중학생 시절에 그러한 나의 성향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그 시절 나는 시, 소설 등과 같은 글들을 썼는데, 문학적으로 전혀 훌륭하지 않았고 재미도 별로 없었다. 다만 그때 썼던 글들의 내용은 퍽 철학적이었다. 자기성찰적인 글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후 나는 계속 글을 썼다. 가끔은 글을 쓰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이 밀려오기도 했다. 10월 말에 전시를 오픈한 후, 다시 학위논문 작업으로 되돌아왔다. 어떻게 보면 100년 전의 유럽으로 되돌아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100년 전인 1920년대 초, 여전히 자연과학을 전공한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상대성 이론과 관련한 철학적 논쟁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물리학 이론 속에는 경험적 사실들, 가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