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된 지금도 나는 나 스스로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려 애쓴다. 과학사와 과학철학 전공자이기에 해야 할 공부는 더욱 많다. 과학철학 연구자는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도 계속 공부해야 한다. 게다가, 과학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사 및 과학철학’이라는 전공의 이름이 가지는 무게가 이토록 무겁다. 만약 ‘과학학’ 전공이라면 그 안에서 세부 전공을 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일반적인 관점에서 ‘과학학(Science Studies)’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 비교할 때 과연 ‘과학학’이 무엇을 탐구하는 학문인지 잘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 어제는 한참동안 우리 학교에서 개설된 수업들의 강의계획서를 찾아보았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