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느끼고 있는 감정은 아마도 ‘상식이 파괴되는 고통’이 아닐까 한다. 사실 ‘상식’이 파괴 불가능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상식’ 역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상식’은 우리나라가 만든 교육기관에서 시작하여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구성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상식’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러한 괴리를 ‘교육’에서 처음으로 목격했다. ‘교육’이란 상식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 모두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교육’에서 우리나라의 온갖 부조리한 불평등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다. 12월 3일,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 비상계엄의 포고령에는 정치 활동을 금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