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가는 구미에 있다. 이번 설 연휴가 제법 길어 우리 가족은 본가인 부산에 가기 전에 처가인 구미에 먼저 방문하기로 했다. 구미라는 지역은 나에게는 그다지 낯설지 않은 곳이다. 오래전에 작은 이모네가 구미에 살았고 우리 가족은 종종 작은 이모네를 방문하기 위해 구미에 들렀었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장모님을 뵈러 구미에 찾아왔던 예전의 그날이 기억난다. 그때 내게는 승용차가 없었으므로 시외버스를 타고 구미 터미널에 도착했다. 장모님을 처음 뵙던 날 어떤 한정식 식당에서 식사했다. 식사 이후에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방문해서 둘러보고 왔다. 내가 2014년 5월 말에 결혼했으니,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다. 구미는 제법 살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특히 금오산이 좋다. 금오산에는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