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1982년생인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나의 아버지는 경상북도 성주, 나의 어머니는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나셨고, 나의 본적은 아버지를 따라 경상북도 성주로 되어 있다. 나의 아버지는 차남이셨다. 장남이었던 큰아버지는 군대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하신 후 대구의 농협에 취직하셨는데, 나의 아버지는 큰아버지와 달리 대구가 아닌 부산으로 내려와 의류도매업을 시작하셨다. 그 시절 아버지는 부산의 한 공장에서 일하시던 어머니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하셨다. 내가 4살 혹은 5살 경에 우리 가족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으로 이사왔다. 마당이 딸려 있고 여전히 연탄으로 난방하던 집 한 채를 아버지께서 구매하신 것이다. 화장실도 본채 밖에 따로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