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 임용 확정 통보를 받은 후 가장 걱정했던 문제가 살 집을 마련하는 일이었다. 처음에 나는 목포대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방을 하나 얻으려고 했다. 사실 우리 가족 전체가 이동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아내가 여전히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아이들 역시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포대학교 근처에는 원룸 전세가 없고 모두 월세였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광주 또는 목포였다. 그런데 목포로 집을 얻으면 주말에 대구로 왕복 이동하는 거리가 광주보다 더 멀어질 것이 분명하게 보였다. 그래서 광주의 원룸 전세를 알아보았는데, 다행히 두세 건 정도 매물이 있었다. 광주송정역 근처의 원룸은 시설이 제법 좋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