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도 짜증을 내지 않고 즐겁게 해 나가는 요령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다. 화내지 말고, 짜증 내지 말고, 약간만 더 수고하면 무난하게 풀리는 일들이 참 많다. 그 아주 짧은 순간을 지혜롭게 참아내면 이후 훨씬 더 긴 시간을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는 대학 졸업 이후 지금까지 제법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런 점에 있어서 퍽 미숙한 것 같다. 여전히 일을 하며 가끔씩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은 나의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사실 나는 요즘 ‘더 바랄 게 없다’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고, 부모님과 장모님도 차를 운전하면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살고 계셔 필요할 때면 부담 없이 찾아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