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할아버지 할머니 묘비 기록

강형구 2021. 2. 21. 22:09

   진주강공휘신광(晋州姜公諱信筐), 배성주이씨순호(配星州李氏順好) 지묘(之墓)

 

   선고(先考)의 휘(諱)는 신광(信筐)이시고 자(字)는 형애(亨受)이시며 호(號)는 명제(明齊)이시다. 1921년 신유(辛酉) 3월 7일 이곳 마수동(馬水洞)에서 조고(祖考) 휘 무희(武熙)의 1남 2녀 중 독자로 탄생하시어 무후(無后)인 당숙 휘 문희 후로 출계(出系)하시고 차남인 병석을 생부의 사손(嗣孫)으로 승계함으로써 양가계의 절손을 방지하였으며 양가계의 묘소 관리 제례 등 제반절차를 차질 없이 시행케 하신 어른이시다.

 

   왜정치하에서 가천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셨으며 8. 15. 광복 후 새마을 지도자 및 동장을 수차례 역임하셨고 가천 새마을 광역권 사업추진위원장을 역임하시면서 창천에서 마수에 이르는 도로개설에 기여한 공로로 성주군수의 감사패를 받은 바 있으며, 1994년 갑술 8월 1일 홀연히 타계하셨다.

 

   어머님 성주이씨 순호께서는 1922년 임술 4월 15일 수륜면 송계동 거문골에서 이달기님의 2남 3녀 중 막내로 탄생하시었으며 슬하에 2남 3녀를 기르면서 우리 가문을 굳게 지키신 어른이시다.

 

   선고께서는 고구려시대 우리 한국역사상 몇 번 안 되는 대륙정벌전쟁인 임유관 대첩의 명장 병마도원수 강이식 장군을 시조로 하고 고려 문과 국자박사 휘 계용(啓庸)을 중시조로 하는 진주 강씨 박사공파 26세손이시다. 선고의 조고는 휘 기동 제동 두 분이시고 증조는 증(贈) 가선대부(嘉善大夫) 호조참판(戶曹參判) 휘 한하(漢厦)이시며 고조는 증 호조참판 휘 휘진(彙鎭)이시고 5대조는 수통정대부(壽通政大父) 휘 치성(致成)이시다. 마수동 입향조 증 사업사정 휘 문환(文煥)이 6대조이시며 14대조는 한림지평(翰林持平) 휘 응성(應聖)이시다. 23대조는 전중감찰어사 휘 수첨(帥瞻)이시며 22대조는 진원부원군 휘 창귀이시고 21대조는 봉산군 휘 군보이시며 20대조는 진산부원군 휘 시(蓍)이시다. 19대조는 보문각 대제학 휘 진중이시며 17대조는 돈령부판관(敦寧府判官) 휘 이공(利恭)이시다.

 

평소 숭조애족(崇祖愛族)하시던 선고의 유지와 자손들의 뜻을 모아 여기 선고의 묘소에 묘비를 세웁니다.

 

1994년 갑술 9월 22일 불초자 선문 짓고 진양 하병우(河柄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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