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자신을 강인한 맷집을 가지고 있으므로 계속 자잘하게 맞아가면서도 조금씩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화려하게 승승장구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며, 앞으로도 아닐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머리가 좋다는 평가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냥 무식하게 내가 원하는 일을 계속 해 왔을 뿐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추진에는 의지와 체력이 필요할 뿐, 별다른 지능이 필요하지 않다. 이 일을 위해 필요한 수준의 지능은 노력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누구나 나처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나의 사고방식이 약간 독특하긴 하다. 나는 부산에 있는 동해중학교에 다녔는데, 동해중학교는 불교 재단에서 설립한 학교였다. 나는 유교의 선비, 불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