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서약서
나 강형구는 손은혜와 결혼함에 앞서 아래의 세 가지를 반드시 지킬 것을 서약합니다.
첫째, 늘 은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겠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날씨가 화창하거나 비가 내리거나, 사업이 번창하거나 힘들거나 관계없이 은혜가 가장 가까이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둘째, 늘 은혜와 함께 행복을 나누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은혜와 함께 먹고, 좋은 소식이 있으면 은혜에게 들려주고, 재미있는 책이 있으면 은혜와 함께 보겠습니다. 이 세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행복들을 은혜와 함께 누리겠습니다.
셋째, 늘 은혜를 소중한 사람으로 대하겠습니다. 가장 친하고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의외로 마음에 오래 남는 상처들이 생기곤 합니다. 저는 세상에서 저와 가장 친하고 가까운 사람이 될 은혜를 늘 소중하게 대할 것이며, 친하고 가깝다고 해서 쉽게 함부로 대하지 않겠습니다.
이곳에 온 여러 하객들께서는 결혼에 앞서 제가 말씀드린 위의 세 가지 약속들에 대한 증인입니다. 저는 앞으로 하늘과 땅과 은혜와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이 약속들을 신의를 다해 지킬 것입니다.
2014년 5월 31일
신랑 강형구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3살 아저씨 (0) | 2014.07.13 |
---|---|
파리 여행기 (0) | 2014.06.29 |
정체성에 대한 단상 (0) | 2014.05.12 |
자신과 멀리 떨어져서 (0) | 2014.02.06 |
과학적 문화에 대한 단상 (0) | 201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