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국립목포대학교에서의 첫 학기가 지났다. 교양학부에 소속된 나는 이번 학기에 ‘MNU 대학생활’, ‘디지털 문서와 콘텐츠’, ‘로봇의 윤리학’ 과목을 강의했다. 비교적 급하게 교수 임용이 결정되다 보니(아마 2월 20일 저녁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을 것이다),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새로운 곳에서 정착하는 일은 그다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일들을 무사히 끝내고 한숨 돌리고 있다. 나름 무탈하게 첫 학기를 보냈다고 생각하니 적잖은 안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선 나는 국립대학교의 교수직을 내가 30세(2012년 1월)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임해 왔던 공직(公職)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본다. 내가 30세 때부터 공공기관 직원의 신분으로 우리나라의 중앙 공공기관(한국장학재단, 국립대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