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라이헨바흐의 저작 [시간의 방향] 번역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 늦어도 2025년 2월까지는 초벌 번역이 완료될 것이고, 2025년 6월까지 출판사에 제출할 경우 올해 안에 출판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쓴 [물리적 지식의 목표와 방법]의 번역 원고는 2025년 1월 말까지 출판사에 보내기로 했다. 내가 번역한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까? 그런데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의미 있는 책을 우리말로 번역해서 책이라는 형태로 출판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에만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 하긴, 어머니께서는 제발 베스트셀러가 될 책을 골라서 번역하라고 농담조로 말씀하시긴 한다. 나는 철학적 관심과 과학적 관심을 둘 다 갖고 있다. 이건 내가 생각할 때 우연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