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린 학생이던 시절부터 나의 가장 큰 관심을 끈 주제는 부, 명예, 탁월함, 명성이 아니었다. 나는 그야말로 ‘독립성’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그 무엇보다도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과도한 사교육을 받지 않으려 했고, 도서관에서 스스로 공부하려 했다. 대학 시절부터 철저하게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실질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해 왔다. 어쩌면 유학을 가지 않은 것은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나의 강한 의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법, 제도, 규칙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식적이고 공식적인 규칙이자 제도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을 추종하고 어떤 사람에 의해 통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