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1년 동안 미국 피츠버그 대학 과학철학 연구 센터에 방문 연구원으로 다녀오신 지도교수님과 오래간만에 대면 면담을 했다. 내가 박사과정에 입학한 것이 2011년이니 입학 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도교수님과 졸업에 관하여 처음으로 상담을 한 것이 2019년 상반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후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다. 나는 이제 내가 졸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설혹 내가 뛰어난 수준의 졸업 논문을 쓰지 못하더라도, 적당한 수준에서라도 논문을 쓰고 졸업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나 역시 삶의 다른 단계로 접어들 수 있고, 교수님께서도 심적 부담을 더실 것이며, 후배들의 숨통도 트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지도교수님은 내가 학부 시절부터 알던 분이다. 학부 시절 나와 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