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민의 신분으로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을 이용하고자 하였으나, 도서관에 가니 8월 25일까지 방충 작업을 위해 휴관한다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할 수 없이 나는 관악산 공원 앞에 있는 관악도서관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나는 2011년에 관악도서관에서 취직 준비를 했다. 오전 7시에 도서관에 가서 밤 10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반복했었다. 취직을 하고 난 다음에는 관악도서관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관악도서관 시설은 제법 좋은 편이지만, 함께 시험 준비를 하던 다른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휴일이라 그런지 도서관 열람실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 앞에 앉은 한 남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는 교육방송 영어 교재 밀린 부분을 풀고, 밀린 일기를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