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내 삶의 패턴을 최대한 단순화시켰다.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을 제외한 부수적인 일들은 다 정리를 한 것이다. 다재다능한 뛰어난 사람이라면 여러 일들을 한꺼번에 잘 해낼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나는 그런 사람이 못 된다. 물론 나는 매우 성실한 사람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생각해도 나는 업무의 효율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남들이 1시간 만에 할 일을 나는 3시간에 걸쳐서 한다. 약간 멍청해서 그런 것일까? 어쨌든, 이번 학기에는 매번 수업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지나가고 있다. 나는 대학교수도 하나의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런데 교육과 연구를 함으로써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 아닌가? 멋진 일이면서도 감사해야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