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모이면 늘 다툰다. 이게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한 후 내린 결론이다. 당연히 세상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려면 항상 사람들이 모여야 하고 그 속에서 일정한 지휘와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늘 다툼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잘났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존재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감정 흐름이 왜 존재하는지 나로서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오래전부터 이러한 감정 흐름이 퍽이나 불편하다고 느꼈다. 나는 그냥 내가 할 일을 열심히 충실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냥 내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만족하는 것. 나는 이런 기질을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고 기억한다. 할머니께서는 새벽에 일어나신 후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