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 나는 잘 해왔다기보다는 끈질기게 버텨왔다. 뭐든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나는 오직 몇 가지를 계속 붙들고 끈질기게 그것을 계속 해 왔다. 왜 나는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인 것인가? 마음에 안 든다. 그런데 마음에 안 들어도 그게 나다. 다시 말해, 나는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다. 공격과 수비로 따지면 나는 늘 수비하는 사람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수비만 하니까 급격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때로는 과감하게 공격적인 태도를 갖고, 이전에 이루지 못했던 일들을 이루어야 한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너무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의 모두를 걸고 실패의 위험을 충분히 끌어안으며 과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