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여러-세계 해석 데이비드 Z. 앨버트 지음, 차동우 옮김(2004), 『양자역학과 경험』(서울: 한길사), 6장 “동역학 그 자체(155-179쪽)”. 다시 양자역학의 힐버트 공간 형식화로 돌아가자. 양자역학에서 물리계의 상태는 힐버트 공간의 벡터로 표현되며, 이 벡터는 슈뢰딩거 방정식을 따라 결정론적으로 변화한다. 문제는 이러한 벡터가 우리의 경험 영역으로 들어올 때 발생한다. 관찰, 측정, 검출 등과 같은 경험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양자역학적 계의 상태가 관찰가능하게 되는데, 이 경험적 상호작용에서 예외 없이 적용되는 것이 보른의 확률해석 규칙이다. 하지만 슈뢰딩거 방정식은 보른의 확률해석 규칙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 없다. 왜 연속적이고 결정론적인 계의 상태 변화가 경험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